표지를 보고 홀린 듯 구매했다.
서재하 씨 넘나 섹시한 것.
쌍방 구원 서사물 좋아한다고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사실 굉장히 좋아했나 보다. 그때그때 다시 읽어야지 생각하고 따로 만들어둔 책장에 '달콤한 경계'를 넣어두려 훑어보니 모두 쌍방 구원..ㅎ 근데 뭐 로맨스가 있는 소설들 대부분이 쌍방 구원 같기도?
🔥 스포있음🔥
재하는 해주를 넘나 사랑스럽고 안쓰럽고 귀엽고 영악한 아이로 보고 있는데(그건 나도 매우 동감!), '모르는 게 아니었어?'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깜짝 놀랄 때가 몇 번 있었다. 뭔가 작가님에게 실컷 휘둘림 당하는 느낌이랄까? 중간에 세상 최악 구남친이 나오는데 또 그게 극악의 피폐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. 한 번 읽고 세 달 지나 다시 읽었는데 또 너무 재밌다. 인생작이 계속 갱신되고 있는데 현재까지의 인생작은 이 작품인 것 같다.
여름의 진주 커플말고도 등장인물들이 굉장히 입체적이고 각자의 서사를 갖고 있다. 그래서 나중에 '왜 저래..', '인정머리 없어.' 하다가 또 심리 묘사를 구체적으로 해주면 '그래, 그럴 수도 있지.'라고 넘어가게 된다. 소설 속의 정신과 선생님의 말처럼 자꾸 나도 감정적으로 공감이 과하게 된다. 오랫동안 소진리 과자공장의 독립적인 최기사를 잊지 못할 것 같다. 글을 읽으며 가장 맘에 들었던 구절은 아래의 부분인데 재하가 해주를 바라보는 시선 가득 사랑이 넘쳐서 해며들어버렸다. 어떻게 타인에게 저렇게 애정 가득한 시선을 줄 수 있을까? 말 좀 더듬으면 어때! 참나..! 명상과 나비위로법을 읽다가 한번 해봤는데 위로가 되긴 해서 자주 해 볼 것 같다. 와중에 혼자 하는 위로에 쿨한 재하에게 쾌남을 느꼈다.ㅋㅋㅋㅋ
작가님, 외전2 시원하게 주시져! 베트남 출장 간 해주를 그리워하다 재하가 베트남으로 휴가 갔다 오고, 새로운 집에서 꽁냥 꽁냥 하는 거 더 보고 싶다구여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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